4일뒤면 이제 우리 만난지 200일. 정말 빠르다.
요즘은 시간이 정말 휙휙 지나간다. 폭풍이를 만나고 6개월의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하루하루는 더디고 시간이 참 안갔는데 모아놓고 보니 벌써 200일.
요즘 우리 아이는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많이 변화함에 따른 부작용도 함께... ㅎㅎㅎ
자... 그동안 뭐가 변했나.
아. 170일 일기를 쓰고나서 우리아기 첫 감기에 걸렸다.
사실 아이보다 내가 먼저 감기에 걸려있어서 나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엄마가 건강해야한다.
37도 열도 있었고 코게 막혀서 잠을 못자고 찡찡거리기도 했다 ㅠㅠ
정말 마음이 아팠는데 콧물 흡입기를 살까말까 하다가.... 이런저런 걱정에 말았다.
아침부터 유모차를 끌고 정문상가까지 갔다가 소아과 닫혀서 옆에 내과에 들어갔다가 마음만 상하고.
그다음날 아침에 다녀온 약수역근처 병원에서 안정을 찾았다. 다음부터는 무조건 그곳으로 가리.
어느날인가부터 갑자기 활발해진 폭뿡이.
화가났을땐 소리도 꽥꽥지르고... 무서워 ㅠㅠ
싱긋이 웃는 아이였는데 웃음 소리도 전보다 많아졌다. 아빠와 롤러코스터타는것도 더 좋아하는것 같다.
어느날부터인가 갑자기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계속하는건 아니고... 첫번째 응가는 약간 연두빛의 끈적한 변이고 그다음에 나오는것이 단호박색 설사다.
처음에는 그냥 두고봐야지 했는데 3일정도 설사를 하니 왠지 이상해서 이유식을 끊었다가...
그것도 아닌것 같아서 유산균을 끊었다. 그랬더니 응아가 좀 굳어져서 지금은 이유식 시작하고도 끈적한 변이다.
6개월 예방접종을하고 그 다음날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첫날은 37.2~3도까지 올랐다
해열제 먹이니 열이 금방 뚝 떨어져서... 원래 가기로한 송도에 갔는데 다시 열이 올라서 37.5까지 올랐다
아 정말 그날은 너무 불안해서 그 다음날까지 열이나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갈 기세였는데
다행히 자는데 재어보니 열이 떨어져있었다.ㅠㅠ 3일동안 씻기지도 못하고...
나는 혹시나 요로감염일까봐 소변냄새 계속 맡아보고.. 인터넷 검색도 끊임없이하고
수시로 열을 체크하면서 다른 증상이 있나 계속 살폈다.
다행히 이번에는 아닌것 같지만...
이제 열이 37.5까지 올라 하루가 지나면 바로 병원에 가야겠다는 내 나름의 기준을 만들었다.
아이가 할아버지를 너무 좋아한다. ㅋㅋㅋㅋ 핏줄이 땡기는지 아버님이 멀리서 아이를 보고마 있어도
바로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같은 이유인지 아빠도 참 좋아한다. 어떨때는 나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것 같다 ㅋㅋㅋ
송도에서 재우는데 갑자기 허리를 꺽으면서 뒤로 몸을 제끼기 시작.
그날부터 잠을재우기가 힘들어졌다.
유모차에서도 안잔다. 카시트에서도 안잔다.
이제 잘때는 무조건 포대기로 업는다. 갑자기 왜이러지 ㅜㅜ
심지어 어제는 남산에 갔었는데 유모차에서 하도 안자고 엄마가 안아도 안자더니
세상에 얼마나 피곤했는지 내품에 오더니 바로 자더라 -_- 원래 세워서 안으면 안자는데...
아까도 용산에 갔었는데 안자겠다고 빽빽거려서 안아줬더니 바로 기절.....
카시트에서 안자고 빽빽거리는건 정말 심각하다.... 이러면 우리둘이 어디 다니겠니.... -_-
...... 라고 썼는데 이틀뒤 문센다녀오는 길에서 빽빽거리다가 카시트에서 잠들었다!
그리고 밤에 엎어서 재워서 내려놓다가 깨웠는데 뒹굴거리다가 잠들었다~ 히히히히
Tj가 한국에와서 신랑에게 폭풍이를 맡기고 6시간정도 자유를 즐기고왔다.
다행히 3시간은 낮잠을 잤다고.... 그런데 잠투정이 심해서 신랑이 같이 울고싶었다고...
그날 그렇게 보내고나니 신랑은 다시한번 회사에 나가는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하더라 ㅋㅋㅋ
요즘 바나나친구와 손가락 친구를 참 가열차게 씹어댄다.
이가 나려고하나... 싶기도한데 사실 아직 나올기미는 없는것 같다.
침을 뚝-뚝- 흘리면서 내 손가락도 얼마나 잘 씹는지 ㅎㅎㅎ
비치는 천으로 놀아주면 정말 좋아한다. 물론 바람친구도 ㅎㅎㅎ
손가락으로 쇼파나 쿠션이나...긁어서 서걱서걱 소리나는걸 좋아한다.
손을 자꾸 쥐었다 폈다 하면서 뭔가를 잡으려고 노력하는것 같다... 하지만 아직 손가락으로 집지는 못한다.
아이허브에서 거버주스를 구매해서 하루에 한번씩 주고있다.
약먹는 병에 담아서 밖에 나가서 간식으로 주기도 하고... 처음엔 인상을 팍-쓰더니 이내 쪽쪽 잘 빨아먹는다.
거버에서 나은 퍼프도 샀는데 바나나맛을 입에 넣어주니 오만상을 쓰면서 안먹는다 ㅋㅋㅋ
ㅅㅇ이가 먹던 쌀과자는 잘 받아먹던데... 쌀과자를 알아봐야겠다.
얼마전에 언니가 다녀갔는데 뽕뽕이가 우리아이를 너무 견제해서 재밌었다.
불쌍한 뽕뽕이. 할머니가 폭뿡이를 안고있으니 오지도 않더라
언니가 폭뿡이를 안으니 바로 할머니에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