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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욕심

브릴리언트 2013. 1. 28. 15:37


어제 롯데월드에서

1. 예삐가 1000원 장난감에서 안내리는데 굳이 끌어내리는 언니를 보면서

2. 퍼레이드 시작전에 안으로 들어가려고하는 예삐를 말리는 나의 모습에서

3. 회전목마를 타자마자 우는 예삐를 안고서 굳이 끝까지 탄 언니를 보면서


예삐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고 재밌게 해주려는 마음 이해하지만

그것도 결국 예삐 자신이 즐거워야 하는거 아닌가

경험을 하게 해주되. 부모가 해주고 싶은 것. 부모가 원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효영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재밌는 놀이기구 더더더 타고싶은게 당연하고

퍼레이드할때 나가서 춤추는거 아니까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던 것이고

회전목마 타기싫어서 울었을텐데...

우리는 효영이가 하고싶어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여기까지만. 이건 해야돼.

라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정해진 틀안에서 아기가 만족하고 즐기기를 바라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퍼레이드가 끝나고 아가들이 나가서 다같이 춤출때.

오히려 쭈뼛쭈뼛하면서 못나가는 예삐를 보면서

애초에 나가면 안된다고 막았던 내가 좀 부끄러웠다.

그거 한번 쫌 나가면 어떻다고. 다시 데려오면되지.


아가가 이러면 좋아할꺼야. 즐거워하겠지. 라는 생각은

진심으로 아가의 시선에서 본 것이 아니라 결국 부몬의 욕심이 아닐까.. 라는 생각.


덧. 다른 애기들은 퍼레이드 시작전에 왜 아무도 안나오지? 다들 너무 많이와봐서 그때는 나가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미 다 알고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