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랑

막내이모집 방문

브릴리언트 2014. 3. 12. 00:23


오전에 산전맛사지 받으러 조리원 갔다가

전부터 마음속에 남아있었던 막내이모한테 전화해서 이모집에 놀러갔다.


임신축하한다고 밥한번 사주겠다고 먼저 카톡보내줘서

내심 계속 생각은 하고있었는데 그리고 엄마의 행동을 보면서 이모에게 연락해봐야지... 했었는데

주말에 할머니말에 삘받은것도 있고, 실제로 할일도 없고해서서 전화했더니

허리아파 누워있다고 하면서도 오라고 흥쾌히 받아줘서 ㅎㅎㅎㅎ


큰이모도 큰이모지만..... 그분은 늘 너무 높이있는 너무 큰 분이셨고 ㅎㅎㅎ

어렸을때를 생각하면 막내이모랑 ㅈㄱ오빠랑 ㅈㅎ이.

엄마랑 언니랑 나.

이렇게 여섯이 참 잘 만났었고 잘 지냈던 때가 분명히 있었는데

어느순간 우리는 각자 살고있었고 궁금해하지도 않았으며 (적어도 언니와 나는)

오히려 불편해하고 뭐 필요해 라는 생각이 깊이 자리잡았던듯. 그래 그 어느순간부터.

너는 그러지말아라~ 라고 말하는 이모의 뜻을 충분히 알기에

그러나 익숙치 않은걸 굳이 하려하지 않는 나의 성격이나 경향을 나는 또 잘 알기에

참으로 이 가족이라는 관계가 어렵구나. 사실 가족뿐만아니라 모든 인간관계가 어렵구나 새삼 느껴본다.

나 잊지마~ 라는 메세지와 함께 떡을 보내왔다던 이모네 성당 어떤 할머니처럼

인간관계는 참으로 give and take이며 본인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아간다.


나도 참 어느 한 부분은 베베꼬여있는 그런 사람이였나보다.

꼬인게 아니라 관심이 없는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것을 떠올려보니 그게 결국은 그거더라.


일방적으로 커팅당했다고 생각한 뿌리반쪽.

나도 폭풍이에게 그러고 있는건 아닌지..... 왠지 반성을 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