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100일 이야기.
100일의 기적이라던 그 100일이 드디어 우리에게도 왔다!!!
사실 80일경에 엄청난 기적을 보았던지라.... 과연 100일엔 무슨일이 일어날까 기대했지만....
크게 달라진건 없다 -_-
신체적 변화는.... 일단 손에 잡히는걸 잡기 시작했다는 것.
아직 딸랑이를 들정도는 아니지만.. 우유 먹을때 목에 두르는 가재수건을 잡고 계속 뺸다거나
내 머리카락을 잡는다거나 멱살을 잡는 것.
그리고 아빠 손가락을 잡고 입으로 가져가서 쪽쪽 판다거나 하는 것들.
또 뽀시락 종이를 이제는 꽤나 가지고 있다. 손으로 쥐고 쪽쪽 빨고 낼름낼름하면서
그리고 이제 장난감을 좀 가지고 놀 준비가 된것 같다.
언니가 준 이름모를 피셔프라이스의..... 아기매트도 아닌것이 운동장도 아닌것이... 이름은 뭔지 모르겠지만
예삐가 뒤집기 연습을 했던 그것안에서도 이제 좀 놀기도 하고.
우리아기는 모빌을 보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점점 더 길게 모빌을 보는것 같다.
동서네서 빌려온 바운서에도 꽤 많이 앉아있고... 특히나 엄마가 어디서 주어온 빤짝빤짝하면서 노래나오는 장난감은
막 소리를 지르면서 파닥거리면서 보고있다 ㅎㅎㅎㅎㅎ
그래서 나에게 쉬는 시간이 좀 더 생기는 느낌이기도한데~~
우리 집으로 오고나서 갑자기 분유량이 확 늘었다.
얘가 왜이러나 싶을정도로... 친정에서는 가끔 4시간에 한번씩 먹었는데 요즘에는 얄짤없이 3시간에 160을 마신다;;;;
갑자기 분유가 줄어드는 속도가 엄청나다!!!
신랑말로는 어른도 낯선데오면 자꾸 허기가 진다면서... 일시적인 것일거라고 하던데... 집에온지 이제 2주정도되는데 아직도 그런듯;
밤잠은 11시에 재우려고 애쓰는데 대부분 12시경에 잠드는 추세이다.
놀라운것은 정확히 다섯시간만에 일어나서 우유를 찾는다는것. ㅎㅎㅎㅎㅎ
그리고 밤잠은 12시간을 자는패턴이 생긴것 같다. 중간에 우유 두번먹고.
12시간을 자고나서는 깨고나서도 혼자 좀 놀고있다.
내가 가서 볼에다 쪽쪽 해주면 반달 웃음을 짓는다...
낮잠을 자다가 깨서 찡얼거릴때 엉덩이를 토닥토닥해주면 다시 잠들곤 한다.
그런데 꼬야없이 잠들지는 않는듯 ㅎㅎㅎ
요즘들어 더욱 크고 길게 소리지르며 웃기도 하고
저녁에 신랑이 들어오면 아이가 흥분해서 막 포효한다. 귀엽게시리 ㅎㅎㅎㅎ
응가는 이틀에 한번꼴로... 한번 나오면 양이 엄청나다;;; 응가하는곳이 제발 집이기를 늘 바란다.
뚝뚝 떨어지는 침의 양은 엄청나게 늘어나고있고 ㅎㅎㅎㅎ
티비보는걸 좋아한다 -_-; 한번은 저녁에 같이 티비를 보고 재우는데 애가 어찌나 안자던지...
아무래도 우리집 거실이 좁아서 티비가 너무 가까워 아이가 흥분을 한 탓인것 같다.
그 뒤로는 티비는 아침 혹은 오후에 내가 힘들때만. 저녁엔 절대 안된다.
백일날에는 어머님이 사주신 보타이메고 송도에 다녀왔는데
아버님을 보고는 계속 삐죽거리고 울어서 괜히 미안시렸다 ㅎㅎㅎ
근데 그럴때 마다 나를 보고 도움의 눈빛을 보내는것 같아서... 내심 뿌듯하기도 ㅋㅋㅋㅋ
그래도 그 다음날에는 방긋방긋 웃어주어서 다행~
지난번 60일 즈음에 갔을때는 재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어머님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이번에는 나도, 폭풍이도 익숙해 졌는지 아주 잘자서 뿌듯했다.
그리고 목튜브도 가져가서 우리아기 전용 풀장에서 수영도하고 ㅎㅎㅎ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낮에는 나가지도 못하고 밤에는 모기 무서워서 못나가고 ㅎㅎㅎㅎㅎ
시원한 가을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여름 이제 시작인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