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두돌
폭풍이를 뱃속에 품었을때의 기록을 찬찬히 읽어보다보니...
아.. 역시 기록을 해야하는구나.... 싶다가도 요즘 너무 피곤하고 의지도 없었다는걸 깨닫는다 ㅎㅎㅎㅎ
우리 뽁돌이에 대한 기록은 정말 하나도 없구나 ㅠㅠ 엄마가 미안하다... ㅎㅎㅎ
요즘 우리 큰아들은!
지지난주에 갑자기 훌쩍 커버린 폭풍이.
아침에 잘 일어나고 1층에도 잘 내려가고... 아침밥도 잘먹고, 옷도 잘 갈아입고
이아이가 왜이러지? 할 정도로 갑자기 말도 잘듣고 하는 땡깡도 덜 피워서 정말 착하고 이쁘고 대견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이게왠걸 ㅎㅎㅎㅎ
한번 감기에 걸려서 고열을 버티더니 다시 우리의 폭풍이로 돌아왔다. -_-
그럴줄알았어!! 라며 한숨을 쉬고있긴 하지만... 그래도 일주일 동안 참 편했다.... ㅎㅎㅎ
등원할때 꼭 장난감 하나씩 들고가더니 이제는 아예 장난감 통에다가 몇가지를 넣고....
특히 아과랑 나나를 너무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아이챌린지 장난감을 너무 조아하는데 오늘 아침에도 몇일전 택배로온 코끼리, 돼지, 사자와 영원한 친구 아과를 들고 나섰다 ㅎㅎㅎ
얼집에서도 이제 형님반으로 올라갔고~ 욕심쟁이 우리아들은 장난감을 항상 두손 가득히 들고 다닌다고...
누가 뺏어가면... 동생일때는 가서 응징하고 다시 뺏어들고오고,, 형님들이 뺏어가면 그냥 보고있단다 -_-
여자 아이들의 머리도 잡아당기기도하고 마음에 안들면 들어눕기도하고... 그렇게 그렇게 커가는 중.
요즘에는 엄마빠빠~ 하도 별 리엑션도 없고 -_- 바로 얼집으로 뛰어들어가는데 그게 또 그렇게 서운하다 ㅋㅋㅋㅋ
한달전부터 고기를 잘 먹기 시작.
할머니의 양념갈비는 갈비대를 쥐고 지혼자 뜯어먹기도하고... 어느날인가 혹시~ 하고 삼겹살을 잘라줬더니 그것도 다 받아먹고있더라는 -_-;;
여전히 과일은 아과만 먹고있고
놀라운것은 집에서도 혼자 밥먹으려고... 국에 말아주면 양손에 숟가락을 들고 한번씩 떠먹는다 ㅎㅎㅎ 귀여운것!
어린이집에서는 국수도 혼자 포크로 먹는다고... ㅎㅎㅎㅎ
최근에 목욕하기 너무 싫어하는데 샤워비누 거품이 몸에 묻는거를 싫어하는것 같다 ㅎㅎㅎ
그래도 세면대에서 혼자 물놀이중일때 옷 벗겨서 대충 씻기면되니까... 어쨌든 일주일에 두세번은 씻는것 같다;;;
그리고 언제부터 시작을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쉬통에 쉬를 하고있다.
타이밍이 중요한데 엄마말로는 두시간에 한번 대주면 좋은거 같다고....
어느날은 어린이집에 하고간 기저귀를 고대로 하고와서 선생님께 여쭤보니... 어린이집에서도 쉬를 가리는 아이가 우리아기밖에없어서
관찰하다가 쉬할것 같으면 쉬통을 대줘서 기저귀 쓰는양이 엄청 줄었다.
이번 여름에는 꼭 기저귀를 떼어보쟝!!
말도 조금씩 많이 늘었는데
본인만의 언어로 얘기하는 것들도 있고, 내가 하는말을 따라할때도 있고.....
최근에 곰세마리를 불러주면 아빠,엄마,뚱뚱,아기 이정도 단어들은 따라해서 나를 놀랍게했다!
같이 외식나가기도 편해졌는데
지난번에 태국음식점에서는 새우랑고기 다진 튀김을 시켜서 먹였고~
중국집에서는 하얀면을 시켰더니 지혼자 2/3는 다 먹고...
떡볶이먹을때 새우튀김 먹고, 김밥사와도 같이먹고 ㅎㅎㅎㅎㅎ 개월수가 늘어갈수록 점점 편해지는 부분이 확실히 있는것 같다.
겨울에는 스키복같은 바지를 많이 사놓고 입혔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바지를 너무 입기 싫어해서 왜그럴까 했는데
알고보니 그런 옷이 불편했는지.... 기모 배기바지를 입히면 가만이 입어서 우리아기도 이제 취향이 생기는건가 싶었다 ㅎㅎㅎㅎㅎ
2월부터는 얼집에 출근할때 안아달라고 떼쓰지 않고. 나랑 손잡고 등원하고....
날이 따뜻해지니 산책가자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고
마트가서는 두어바퀴 둘러보고 자기가 먹을 과자 하나 집고나서 '띠~'하러 가자고 ㅎㅎㅎㅎ
이 봄에는 폭풍이랑 주말에 동물원도 가고 한강도 데려가고 꽃구경도 가고 그래야겠다.
문제는 엄마아빠의 체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