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셀로나에서의 마지막날! 무얼할까 정말 쎄게 고민했었다.
근교인 시체스해변에 다녀올까, 아니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띠비다보에 다녀올까 완전 고민하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완전 흐리고 비가와서 시체스는 포기, 띠비다보는 너무 정신없을것 같아서 포기. 그냥 마지막을 조용히 정리하는 느낌으로 매일 걸었던 그라시아거리, 람블라스거리를 걷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쇼핑센터나 구경해야겠다 싶어서 출발. 마지막날도 지금까지 함께했던 은희랑 같이... 가우디의 유명한 건물중에 남겨놓았던 까사밀라로 먼저 출발~ 그런데 이날은 엄청 지쳐있고 날씨도 흐려서 사실 관광의지가 많이 꺾여있었다. 그리고 이미 너무나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을 많이봐서 그런지 나는 까사밀라가 많이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그냥 가우디의 건물 하나를 더 찍고 간다는 느낌으로 ㅎㅎㅎㅎ 그러나 역시 옥상에 올라갔을때는 또 신기한 조형물들을 마음속에 담았다. 그의 건물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조금 부러울뿐 ㅋㅋㅋ

 
하염없이 거리를 걷다보니 벼룩시장같은게 있어서 구경도 하고 꼭 먹어보고싶었던 타파스 전문점 빌바오를 찾아가는 길에 거리에서 노래배틀도 잠시 감상하고.. 근데 그날이 마침 일요일이라 오픈안 옷집이 하!나!도! 없었다 ㅎㅎㅎ 결국 말 그대로 설렁설렁 산책하는 느낌. 빌바오에 들어가자마다 식욕 폭발. 정말 너무 맛있어서 욕심내서 먹었다 ㅜㅠ 너무 맛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바로셀로나에서 먹은것 중에 제일 입에 맞았고 맛도있고 가격도 굳~~ 부페형식으로 마음에드는 꼬치를 접시에 들고와서 먹은뒤에 꼬치는 통에 꽂아놓으면 나갈때 저걸로 계산은 하더라. 

 
완정 배부르게 먹고 전에 밤에갔었던 해변가로.... 비가와서 그런지 비린내가 진동을... ㅜㅠ 마레 마그넘 사진은 한장도 없다. 아마 완전 지쳐서 그랬을거라.... 자라랑 HM이랑 몇개의 브랜드들이 있었는데 생각만큼 싸지도 않고 옷의 질도 별로 좋지는 않았다. 그리고 거기 스타벅스에서 아이스라떼를 시켰는데 뜨거운 라떼를... 아이스라고 하니깐! 세상에 거기다가 그냥 얼음을 넣어서 주더라 -_- 설마 하면서 먹어봤는데 완전..................... 줵일! 나의 마지막을 이렇게 장식하다니 ㅋㅋㅋ 비가오니까 갑자기 완전 추워져서 나는 목도리를 구입해서 칭칭 감고 민박집으로 갔다. 짐을 마저싸고 다른 민박으로 간다던 은희와 작별인사. 주인아주머니와는 방에서 앉아서 잠시 수다를 떨고 그렇게 나의 바로셀로나를 정리했다.


공항으로 갈때는 그 백화점 앞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이동. 라운지에 들려서 간단하게 빵을 먹었다. 라운지는 저녁이라서 그런지 약한 조명에 사람도 없고 정말 푸욱~ 쉴수있는 공간이였다. 딸기주스도 맛있고 ㅎㅎㅎ 에든버러행 라이언 에어를 탔러 갔다. 근데 마지막에 출국하려는데 내 여권을 보더니 코리아가 영국에 가는데 비자가 없어도 되는거냐며... 다들 비행기로 들어가는데 나만 붙잡혀서 밖에 계속 있었다.. 내가 지난주에 영국에 들어갈때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하니까 자기네들끼리 계속 무전으로 연락하더니 한참을 기다려서야 확인됐다고 들어가는걸 허락해줬다 ㅜㅠ 나중에 롱에게 물어보니까 가끔씩 공항에서 한국사람의 비자문제 때문에 묶여있는 경우가 있다고 헐~~ 근데 라이언에어. 좌석보고 깜놀 ㅋㅋㅋ 그냥 고속버스 같았다. 좌석도 너무좁고 불편하고 기내는 춥고 사람도 많고 이지젯 환경이 훨씬 좋았던것 같다. 너~무 피곤해서 앉자마자 잠들었는데 잠깐 깨서 시간을보니 한시간이 지나있었는데 나는 아직 그 공항에 있더라 -_-; 완전 딜레이 되어서 에든버러에는 진짜 늦게 도착했다. 먼저 민박집 아저씨께 양해를 구하고....

 
에든버러 도착하자마다 다시 롱의 바바리를 껴입을수밖에 없었다. 낮에 산 목도리가 여기서 이렇게 필요할 줄이야... 완전 추웠다 흑흑.  아저씨가 알려준대로 야간 버스를 타고 에든버러 시내로 이동.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오래된 건물의 느낌을 대번에 느낄수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구글지도를 보면서 익힌대로 계속 걸어갔다. 어두워서 무섭긴 했는데 의외로 거리는조용하고 편안한 시골 느낌이였다. 민박집에 새벽 1시 넘어서 도착한듯. 대충 씻고 2층침대로 들어가서 자는데 너무 따뜻해서 푸욱 잘수 있었다.

 
Posted by 브릴리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