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에 의도치 않게 올라오게되어 2주동안 같이 있었는데
여전히 '이모'따위는 말하지 못하지만
혼자 뽀로로 인형 줄세웠다가 돌려놓았다가 눕혔다가 하면서
오--오---- 하는 모습이나
엄마 엄마 하면서 언니를 부르는 모습이나
노래가 나오면 흥에겨워서 손들고 들썩들썩하는 모습.
선잠잘때 옷속으로 팔을 넣어서 맨살을 느끼려는 모습.
숨겨놓은 노트북 잘도 찾아내서 신나는 표정으로 달려오는 모습. ㅋㅋㅋ
슬픈 만회볼때 오른쪽 둘째 손가락으로 볼을 치면서 그렁그랭 맺히는 눈물.
2층 올라가다가 다리풀려 주저앉는 모습.
양손에 딸기를 쥐고도 모자라 입에 한가득 넣고야 마는...
못된송아지 노래 맞춰서 엄마~엄마~ 하는 ㅋㅋㅋ
생일축하 노래 뒤에 박수치고 두손으로 입가리는 모습.
어떻게 이모가 너를 에뻐하지 않을 수 있겠니.....
이제 다음달이면 예삐 두돌.
그 다음달이면 벌써 누나가 되는구나~
이모야는 늦게 불러줘도 괜찮으니깐
이제 밥좀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잘좀 먹자꾸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