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힘들고 지쳤던 올 여름...
치영이는 맘에들지 않으면 무조건 머리를 바닥에 들이박고
엄마는 절대 아기를 안지못하게 했으며 (만화틀어주면 간간히 가능했다)
밥은 계속 먹지않고 언어도 정말 더디게 늘었다.
이렇던 우리 뽁뽁이가...
30개월이 지난 어느날인가부터 태도가 확 달라지더라
우선은 밥을 잘먹기 시작.
자기가 좋아하는 한가지 음식만 고집하던 아이였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김치를 잘먹는다고하셔서 집에서 먹였는데
김치와 밥. 멸치, 김치전 등등... 밥과 같이 식사를 하게되었다.
그리고 머리를 뒤로 박는 횟수도 확연히 줄어들었고
어린이집에 가는 것도 신나한다.
물론 아직도 집에서 옷입고 나가는것은 시간이 걸리지만...
들어갈때 방정떨면서 생님~~~ 하며 들어가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도 밥을 잘 먹고. 그리고 드디어 친구들과 함께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두단어로된 문장을 할수있게되었다.
엄마 일루와, 엄마 앉아... 라고 어느날부터 말하는데 눈물이날뻔했다 ㅎㅎㅎㅎ (이정도로 -_-)
최근에는 뽁돌이가 울면 나에게와사 애기안아, 엄마안아, 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고
뽁돌이~라고 아기를 부르기도하고 어제는 볼을 살짝 만져주기도했다.
카시트에 앉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따라부르기도 한다.
특히 아기돼지와 정글숲은 제일 좋아하는 노래. 정글숲은 꽤 따라부르더라...
..수을...가자.. 엉금엉금... 가자.... 이런식으로 ㅎㅎㅎㅎ
그리고 친구들 이름을 불러주면 씩 웃으면서 따라한다
티비를 보면서 따라하는 말도 좀 늘어난것같고....
하지만 아직도 이쪽, 이거 로 표현하는 것이 많다
격한 표현이 줄어든만큼 징징거릴때가 더 많아졌다.
엄마엄마 울면서 징징징 ㅎㅎㅎㅎㅎㅎㅎ
듣고있는것도 참 힘든데... 그래도 뒤로 쿵 하는것 보다는 마음이 덜아프다 -_-;;
도리도리가 가지고있는 장난감을 한동안 뺏더니
요즘은 뺏었다가 다시 주기도 한다.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들것을 뺏고 선생님이 설명하니 다시 주었다고 하시던데
좀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는것인가 ㅎㅎㅎ
그래도 아기가 꼬야를 떨어트리면 달려가서 잡고 아기~라고 한다
어쩌다 입에 다시 물려주기도한다 ㅎㅎㅎ
내년이 더 기대되는 우리 뽁뽁이...
요즘에 재우기가 힘들어서 좀 강제로 재우는 경향이있는데
방금전에 친구 블로그를 보다가 자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자는 과정이 중요한것 같아서 놀았다...
라는 글을 보고 무릎을 딱! 쳤다 ㅎㅎㅎㅎㅎ
그래맞다.
나 힘들다고 우리아기를 다그치지말자....
도리도리는 만7개월이 지나서야 뒤집기에 성공 ㅎㅎㅎ
엉댕이가 무거워서 뒤집는것도 느리다.
몇일동안 앉아서 뒤로 쿵 옆으로 쿵 하더니 이제는 꽤 잘 앉아있다.
눈빛이 좀 더 초롱초롱해진것 같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것은 무조건 잡으려고 손을 쭉~ 잘 뻗는다.
형님이 항상 1순위인 우리 도리도리...
형아가 아빠랑 2층으로 올라가고나면 대성통곡을 한다.
요즘 계속 형님한테 찝쩝되다가 한대씩 얻어맞고있고 ㅎㅎㅎㅎ
형님이 깔고뭉게주기도 하고.. 손도 잡아주고... 밀당을 하고있으니 더 좋아하는것인가 -_-
맘마도 이미 후기단계로 넘어왔고, 고구마도 잘먹고, 귤도 잘먹고 ㅎㅎㅎㅎ
이빨도 만6개월에 올라왔으니 형님보다는 빠르고, 몸무게도 이미 10키로가 넘었으니.... 이것도 형님보다 빠르다.
조금있으면 기려고하는제 부쩍엉덩이를 씰룩대고 앞으로 나오려는 자세를 취하고있다.
콧물이 잘 멈추지않아서 걱정인데 아침에 일어나면 누런 코딱지가 한가득이다 ㅎㅎㅎ
얼마전부터 도리도리는 누워서 재우고 있다.
뒤집기를 하게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인데...
누워서 몇번 뒹굴뒹굴하다가 졸린것같으면 꼬야물려서 바로 등을 토닥이는데
왠만큼 격하지 않으면 성공하는것 같다... 격하더라도 모빌 잠깐 틀어주고 기다리면 대부분 성공이다.
뽁뽁이도 이맘때쯤 누워서 자게 연습시켰던것 같은데... 뭔가 굉장히 격렬하고 힘들었던것같은데
그에비해서 도리도리는 밤중수유도 알아서 끊어주고 통잠도 일찍 시작하고... 대견하다 ㅎㅎㅎ
최근에는 밤에 도리도리를 먼저 재우고 뽁뽁이가 텐트로 들어와서 방정떨면
도리도리는 다시 일어나서 형님보고 완전 업돼서 고개를 끄떡들고 계속 보다가 지쳐서 혼자 잠든다 ㅎㅎ
내 엉댕이를 잡고 계속 끌어당기지만 나는 잘때 예민한 뽁뽁이에게 집중할수밖에 없다 ㅎㅎㅎ
그래도 땡깡안피고 혼자 알아서 자주는 도리도리가 착하다!!!